달팽이를 처음 키우게 된다면 보통은 달팽이 키우기 세트를 구매하게 된다.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곤충 채집통 보다 좋은 집과 바닥재 그리고 사육 환경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달팽이 키우기 세트 과연 좋은가?
처음 달팽이를 발견하면 어디서 키워야 되나 당황하게 된다. 마음에 준비도 안되어있고, 이 생명체에게 돈을 크게 쓰고 싶지 않은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그러다가 상추 한 장 당근 한쪽 주면 야금야금 먹고 먹은 색 그대로 똥 싸는 기특함과 귀여움에 마음을 열게 되고 그러면서 용품을 구매하게 되는데 보통은 인터넷 검색하여 달팽이 키우기 세트를 종종 구매하는 것 같다. 그중 사육장은 곤충 채집장이 대부분이다. 달팽이를 조금이라도 키워봤던 사람들은 곤충채집장은 입을 모아 별로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1. 온도, 습도 조절이 어렵다. 채집장 뚜껑은 공간이 꽤 많이 뚫려 있기 때문에 습한 환경을 키우는 달팽이에게는 좋지 않다. 금방 건조해지기 때문에. 2. 사이즈가 애매하다. 어린이집에서 외래종인 아프리카왕달팽이를 받아오지 않는 이상은 대부분 야채에서 발견한 명주 달팽이를 키울 텐데 명주 달팽이는 엄지손톱 정도의 사이즈로 작기 때문에 곤충 채집장에 키우기에는 사이즈가 작다. 그렇다면 추천하는 통은 어떤 게 있을까? 뚜껑이 달린 통이 좋다. 모든 다 파는 그곳에 가면 1~3천 원 정도의 돈으로 손쉽게 달팽이 사이즈에 맞게 집 구매가 가능하다. 달팽이는 작은 숨구멍만 있어도 충분히 생활 가능하기 때문에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키울 수 있다. 밀폐된 통이어도 숨구멍만 몇 개 뚫어 주면 만사 ok.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 크기에 맞춰 사육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가장 좋다.
달팽이 키우기 좋은 바닥재는?
달팽이 통을 준비했다면 그다음에 고민되는 것은 흙! 어떤 흙에 키울 것인가? 아파트 화단의 흙? 놀이터 흙?. 이렇게 외부에서 갖고 온 흙은 벌레와 균이 있을지도 모르고 사람에게도 달팽이에게도 해로울 수 있다. 되도록 코코피트 100% 함량의 바닥재를 쓰는 것이 가장 좋다. 보통의 코코피트는 습도가 맞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물을 분무하면서 습도를 맞춰 주면 된다. 달팽이들은 버로우를 하면서 쑥쑥 크기 때문에 흙은 필수 준비물이라 할 수 있다. 부득이하게 흙이 떨어졌거나 배송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면 독일 행주에서도 사육이 가능하다. 길에서 나눠주는 초록, 분홍, 노랑 행주를 준비한 뒤 물에 적셔 물기를 꼭 짜주고 사육장 바닥 사이즈에 맞춰 2-3겹 정도 두툼하게 깔아준다. 여러 장을 준비하여 하루 사용 후 빨아 말리고 새로 깔아주면서 번갈아 사용하면 좋다. 그 밖에 부직포를 사육장 사이즈에 맞춰 잘라 행주처럼 물기를 꼭 짠 뒤 여러 겹 깔아 사용할 수 있다. 가격대가 있는 파충류 이끼매트도 사용이 가능하다. 버로우를 하지 않는 아이들이라면 행주, 부직포, 이끼매트 등 사용해도 좋다. 3가지는 바닥재는 코코피트와 다르게 빨아 쓰면서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다. 개중에 활발한 아이들은 흙을 벽과 뚜껑에 묻치고 다니기 때문에 코코피트 외 바닥재를 쓸 경우 깨끗한 사육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사육 환경 공개
통과 흙이 준비되었다면 환경을 어떻게 꾸며 주면 좋을까? 생각이 되는데, 필자는 달팽이가 좋아하는 환경으로 꾸며준다. 당근에 싹을 틔워 당근 나무를 심어주고, 청경채 큰 잎은 밥으로 주고 작은 잎들이 달린 심지는 청경채 나무로 꼽아준다. 청경채 줄기에 붙어 잎을 먹기도 하고 붙어 잠을 자기도 하고 여러모로 활용을 잘한다. 당근도 청경채도 흙에 심어주기 때문에 무르지 않고 꽤 싱싱함을 유지한다. 당근은 구매 시 되도록 흙당근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아침저녁으로 잠시 환기를 시켜주어 건조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흙에 자꾸 분무를 하게 되면 과습이 될 수 있으므로 벽면이나 뚜껑에 분무를 해주는 것이 좋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잘 놀던 아이들이 막을 칠 수도 있고 멍 때릴 수도 있다. 항상 아이들에게 신경 써주는 게 좋은 것 같다. 추운 것 같으면 따뜻할 수 있게 담요를 둘러주고 더워 보인다면 아이스팩을 얹어주어 항상 사육 환경을 체크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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